■농협을 위한 개혁이 아닌 농민을 위한 개혁을 하라! ■

-농협은 돈벌이를 위한 금융회사가 아닌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라.-

오늘(5일) 농협중앙회는 인적쇄신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농협의 비리문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질타에 따라 개최된 대책회의를 통해 나온 안이다.하지만 우리는 수년동안 농협을 개혁하라는 농민들의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대통령의 한마디에 부랴부랴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내놓는 농협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뿐이다.

농협은 금융회사가 아닌 농민을 위한 농업협동조합으로 거듭나라!

이번에 발표된 농협 쇄신대책의 핵심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신용사업을 분리시키고 경제사업 역시 사업지주회사를 통해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신경분리방침 발표는 농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지난 시기 우리는 경제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의 신경분리를 요구하며 농협중앙회 개혁투쟁을 벌여왔다.하지만 농협은 또다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지주회사설립을 기본으로 농협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금융회사중심의 개혁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농협의 금융회사로의 일편단심으로 세종증권 비리사건과 관련해 정대근 전 회장이 금융업 진출을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까지 불거지고 있는데 말이다.

농협은 돈벌이를 위한 금융회사가 아닌 진정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라!

최원병 농협중앙회회장은 쌀직불금 수령과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밝혀라!

농협의 비리사건과 관련하여 온 세상이 떠들썩한 가운데 강기갑의원실과 한국농정신문의 취재결과 최원병 농협중앙회회장이 쌀 직불금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약 1,000평정도의 논을 소유하고 있으며 2007년에 쌀 직불금을 수령했으며 올해도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농민들의 가슴은 고위공직자들과 부재지주들의 쌀직불금 수령으로 피멍이 든 상황에서 최원병 회장의 직불금 수령사실은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기에 최원병 회장은 쌀직불금 수령과 관련해서 한점 의혹없이 해명해야 한다.

특히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 구매 증명과 쌀수매 자료등을 공개해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할것이다.더불어 농협중앙회의 고위급 임원들의 직불금 수령여부도 공개되어야 마땅하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을 위한 개혁이 아닌 농민을 위한 개혁을 하라!

오늘 우리는 온갖 권력형 비리에 연류된 농협중앙회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농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농협을 위한 개혁이 아닌 농민을 위한 개혁을 해야 한다.

농협의 주인은 농민조합원이다.

농협은 대통령의 말한마디에 우왕좌왕하며 하는 대책발표가 아니라 농협개혁에 대한 농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진정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 날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08년 12월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