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철거민들의 투쟁에 살인으로 답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살인진압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명박 정권은 오늘(20일)새벽,용산에서 강제철거에 맞서 모든 것을 내던지고 점거농성을 벌이던 53명의 철거민에 대한 강제해산을 위한 폭력진압을 자행하였다.

이런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은 무고한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정당한 철거민들의 투쟁에 살인으로 답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

철거민들은 비단 용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과 서울시의 무차별적인 뉴타운개발과 삽질정책으로 이 땅 곳곳에서 수많은 영세상인과 세입자들은 차가운 거리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용산 재개발지역에서는 엄동설한에 길바닥으로 내몰린 주민들과 하루아침에 생계수단을 뺏긴 채 거리로 내몰린 영세상인과 세입자들은 살기위해 마지막 몸부림으로 점거투쟁을 감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당한 철거민들의 투쟁에 이명박 정권은 어떻게 화답했는가?

단지 점거농성을 한다는 이유로 단 한번의 대화시도도 없이 하루만에 테러진압에나 투입되는 경찰특공대를 앞세워 강제진압을 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6명의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런 이명박 정권을 어찌 살인정권이라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권에게 있다.

오직 상위 1%만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삽질정책은 전 국토를 유린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다.또한 이명박 정부는 개각을 단행하면서 촛불집회를 폭력으로 진압한 인사를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면서 이명박 정권을 거스르는 모든 이들에게 탄압의 사슬을 들이대고 있다.

오늘 발생한 용산철거민에 대한 살인은 최소한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마저 짓밟는 이명박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이명박정권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살인폭력진압의 책임자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처벌하라!

경찰청은 오늘 브리핑에서 밝힌 것처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승인하에 이루어진 경찰의 살인진압작전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 놓고도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없이 오로지 철거민들의 화염병운운하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철거민에게 돌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어떠한 변명으로도,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강제해산작전으로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없다. 하기에 이명박 정권은 먼저 국민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살인폭력진압작전을 승인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늘 자행된 이명박 정권의 살인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명박 정권이 1%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포기하고 반민중적인 살인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 농민들도 지난 시기 정권의 폭력에 의해 소중한 동지를 잃은 뼈아픈 경험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하기에 오늘 철거민들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살인진압을 보며,다시는 전용철 열사와 같은,'정권에 의한 타살'을 묵인하지 않겠다던 그 날의 다짐과 아픔,분노가 떠올라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권이 이런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취임1주년을 맞아 거대한 국민들의 촛불항쟁에 직면하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살인폭력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2009년 1월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