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광고]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글쓴이 : 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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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가 국회에서 열립니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로비. 

80년대 중반 농사지으러 내려갔으니 서울에서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는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전시회 제목은 <빈집의 꿈>, 빈집이 무슨 꿈을 꿀까요? 

저희 옆집도 혼자 계시던 할매 돌아가시고 빈집이 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집 뒤의 대밭 하며 방향만 다르지 꼭 그림 속 집처럼 생겼습니다.

빈집이 아니라구요? 빈 집 맞답니다. 토방의 가마니, 마당의 고추는 이웃집에서 쟁여놓고 널어놓은 물건들이랍니다. 

이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빈집 풍경이지요. 

  

비어버린 우리 옆집은 무슨 꿈을 꿀까요? 

돌아가신 할매 하나씨 다시 돌아오시는 꿈? 

장성해서 도시로 나가버린 아들 딸, 그 중 하나라도 탯자리에 돌아와 오순도순 살림살이하며 살아줄 꿈을 꿀까요?  

할매 하나씨 쓰시던 연장은 제가 가끔 빌려쓰고 갖다놓곤 하는데 마당에는 하루가 다르게 풀이 자라납니다. 

비어버린 우리 옆집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할매, 하나씨, 아재, 아짐들이 지지고 볶으며 애기 낳고 살림하며 살던 옛날 그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갑니다.

돼야지막에서 돼야지 꿀꿀거리고 풀어놓은 닭들 말캉에 올라가 똥 찍찍 내갈기던 그 시절 말입니다.  

우리 옆집도 꿈을 꾸는걸까요? <빈집의 꿈>이라는 말을 듣자 그 빈집의 꿈이 나에게 보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빈집의 꿈>, 두고 온 우리의 고향집들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어떤 작품들이 창작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이시대 유일의 진정한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의 국회 전시회가 곧 열립니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입니다. 

널리 알려주시고 많이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