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백남기씨 사경 헤매는데 정부가 병문안도 안 오다니"

백씨 입원 병원 찾아 가족들 위로

 뉴스엔 뷰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경찰 직사 물대포에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69)를 병 문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부인 강난희씨, 수행 보좌관 1명과 함께 백씨가 입원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며 "정부가 이래선 안 된다. 사람이 사경을 헤매는데 병문안도 안 왔다는 것이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백씨는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때 경찰 물대포를 맞아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으나 경찰이나 정부 관계자는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문병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병문안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같은 날에도 뵙지 못한다면 잠을 이루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시장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장의 빈자리는 이런 날 더 생각이 날 것입니다"라며 병 문안 이유를 밝힌 뒤, "성탄에 임마누엘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