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한 농민들의 요구에 귀를 막은 농식품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을 즉각 파면하고

농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

오늘(19일) 과천 정부청사 앞 농민연합 기자회견장에서는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상기후와 쌀값폭락, 구제역파동과 관련된 절박한 농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과천정부청사를 찾은 농민단체 대표들을 가로막더니, 농식품부 일개 과장이 농민 대표들에게 ‘이제 쇼 그만하고 돌아가라’는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농민을 무시하고 농심을 짓밟는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은 더 이상 농식품부 직원일 수 없다.

일주일전 농민연합은 이상기후, 쌀값폭락, 구제역파동 등 농업 3대현안과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농식품부 장관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장관은 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를 들어 농민연합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이에 농민연합은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요구안을 전달하고자 하는 농민단체대표들을 병력으로 가로막고는 강제해산 운운하였고, 농식품부를 대표하여 요구안을 받으러 왔다던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의 태도는 그야말로 농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장관을 대신해 요구안을 받으러 왔다면서 ‘이제 쇼 그만하고 돌아가라’ ‘난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가야겠으니 길을 비켜라’ ‘경찰들은 뭐하는 거냐?’는 등의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농식품부 직원이라면, 장관을 대신해서 나왔다면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최선의 대책을 세우겠다. 라고 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농민들을 무시하고 짓밟으며 농민의 소중함을 모르는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은 더 이상 농식품부 직원일수 없으며 국민들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일수 없다.

장태평 장관은 농민의 절규를 ‘쇼’로 폄하한 것에 대해 농민들에게 공식 사죄하라.

이상기후에 농작물은 죽어가고 쌀값하락에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구제역에 살아있는 소를 살처분해야 하는 농민들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농식품부에 대한 분노만이 가득하다.

농민을 이토록 무시하고 농심을 짓밟는 농식품부의 행태에 치 떨리는 배신감만이 가득하다. 이것은 단지 일개 과장의 품성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이 땅 농업의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그동안 농민을 어떠한 태도로 대하여 왔고, 어떠한 자세로 농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이상기후, 구제역파동, 쌀값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는 농민들의 요구에 장관은 자리를 피하고, 대신하여 나온 과장은 ‘쇼’로 폄하한 것이다. 농식품부를 대표하여 장태평 장관은 농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농민 무시 막말을 쏟아낸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을 즉각 파면하라!

우리는 오늘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의 천대와 막말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이는 농민단체대표들에 대한 천대와 막말이 아닌 320만 농민들의 요구에 대한 천대와 막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의 공식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우리의 요구를 또다시 무시한다면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퇴진투쟁을 비롯해 당면농업현안에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농식품부에 대한 전 농민적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0년 5월 19일

농 민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