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숍-생태평화의 상징 두루미와 DMZ
두루미 그리고 철원주민의 공존                                    - 철원군농민회 정책실장 김용빈
[2015-02-06 오전 10:25:00] 철원신문
 
 
 

철원의 두루미를 찾아 세계 각국에서 자연생태 전문가들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한국의 생태 보호협회 초청으로 국내 그리고 몽골, 중국, 미국, 독일등 각국의 자연생태 보전과 두루미의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89일의 일정으로 한국의 서산, 철원, 파주, 강화등 곳곳을 다니며 공동으로 생태 탐사를 하고 있었고 철원에서 무려 4박을 하고 떠났다. 철원의 두루미 서식 여건이 되는 자연생태와 두루미의 활동을 관찰하고 그 중 23일은 철원문화원에서 [자연생태와 두루미]를 주제로 국제워크숍이 개최 되었다. 오전의 1부와 오후의 2부에서는 10명의 전문가들이 전세계, 동북아시아, 철원의 생태계와 두루미의 번식과 서식, 그리고 위기 상황에 대해 다양한 내용과 여러 사례가 발제 되었다. 저녁까지 이어지는 3부에서는 진지한 토론회가 진행이 되었다.

 

이들은 두루미가 생태계의 깃대종이며 멸종 위기종으로 적극 보호해애 한다고 한다. 또한 날아다니는 철새로 번식지와 서식지가 다르고 이동경로가 멀어서 인접한 각국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무르 고원은 러시아와 중국, 몽골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 있는 습지로 두루미가 번식과 서식지로 관계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왕래를 하고 있으며 연구에 전념을 하도록 3국이 무비자로 출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나진선봉 부근에는 북한과, 중국, 로시아가 국경을 마주 한 곳에 서식지가 존재하고 서로의 더욱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반가운 소식은 북한의 안변지역에서 독일의 한스자이델재단의 협력으로 농경지에 먹을 것이 없어서 자취를 감춘 두루미를 다시 불러오는 복원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한다. 재단은 새들을 보호하려면 주민들이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그곳의 농업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천 옆의 논의 일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하고 휴경기에 담수를 하고 두루미의 모형을 곳곳에 세워놓고 두루미 몇 마리를 사육사에서 관리하는 등 몇 년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제는 흰두루미 5마리와 재두루미 15마리가 보이기 시작 했다고 희망의 소식을 전하며 영상 자료를 보여 주었는데 그 곳에도 쇠기러기떼와 두루미가 날아 다니고 있고 주변 경관이 철원과 비슷하여 반가움을 더해 주었다. 철원 주민과 연변주민이 두루미를 연계로 서로 교류하는 소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지금 여러 나라의 두루미 서식지는 개발로 훼손되며 좁아지고 남은 곳도 생태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한강하구에 많이 오던 두루미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파주의 율무를 좋아하던 두루미도 군남댐의 건설로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본의 이즈미는 개체 수는 많으나 좁은 면적에 너무 많아 닭을 사육하는 것 같고 자연생태 스럽지 않으며 특히 병 발생시 큰 재앙이 올 우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철원은 넓은 농경지에 분포되어 자유로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고 다른 곳의 서식지가 열악해 지면서 더욱 가치가 소중해 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들은 철새, 생태, 두루미의 가치가 소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철원주민과 농민들의 입장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새들을 보호하며 사람-지역 주민들도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철원 주민들이 주인의 입장이 되어 먼저 나서서 장기 계획을 세우고 밖으로 제안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발제자들에게서 여러 번 강조 되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먼저 물어 보아야 한다고 해서 내심 반갑고 공감을 하게 되었다. 토론회의 긴 시간동안 철원 주민 외에는 철원군청의 담당자나 관련 공무원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으나 행사 말미에 잠시 드른 공무원이 이렇게 뜻깊은 행사인지를 미처 몰라서 미안 하다고 하며 철원에서도 두루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을 하여 다소 위안이 되었다.

 

철원 주민의 입장

마지막에 철원 농민의 입장을 전달 하였다. 철원 주민들은 철새를 미워하거나 철새 보호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 정부나 외부에서는 새만 보고 일방적으로 규제하고, 샘통 주변을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하려고 하여서 농경지를 갈아 엎는등 우리는 반발을 거세게 하여던 것이다. 그러나 2000년에는 서로 절충을 하여 규제보다는 농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 하였다. 그 방법은 새를 보호하기 위한 볏짚 존치 사업으로 벼 수확 작업시 볏짚을 논에 남기어 새의 먹이처로 활용을 하고 대신 농민에게는 보조금을 지원하여 서로 상생하는 길을 마련 하였다. 몇 년 뒤에 또 보호지역 지정 시도 때에는 환경부와 서로 협의하여 습지인 이길리 앞의 한탄강으로 옮겨 지정하는 합의 정신을 보여 주었다. 또한 봄에 논의 모내기 때에 쇠기러기의 피해가 커서 새를 쫓아내는등 갈등이 있었으나 농민들이 모내기 시기를 다소 늦추면서 새와의 큰 갈등을 해결해 왔다. 우리 철원 주민은 합리적인 합의를 통해 새와 생태를 보호하고 주민과 공존하는 방법을 자세가 되어 있다고 참가자들에게 발언을 하였다.

 

두루미는 전세계에 15종이 있고 동북아 8종이 있고 그중 7종이 한국, 철원에 두루미700여 마리, 재두루미 2300여 마리, 검은두루미 13마리등 있으며 특이하게도 이곳 철원에서는 여러종이 함께 서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방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안에는 사람의 출입이 적고 자연생태 보전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 먹이주기를 넘어 좀 더 관심을 같고 두루미와의 공존 방법을 위해 철원이 먼저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