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8.29일 논갈아 엎기

 

오늘 우리 철원농민들은 무너지는 가슴을 움켜지고 이 자리에 섰다

오천년을 가뭄이드나 홍수가 지나 우리 민족을 먹여 살려온 쌀이

수입쌀의 전면개방으로 이제 이땅에서 주인의 자리를 빼앗기게 생겼다

고리고개를 넘어 온국민이 삼시 세끼 쌀밥을 먹게 되지가 불과 반세기도 되지 않았다

그 쓰라린 배고픔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감히 마지막 남은 우리의 먹거리를 남의 손에 넘겨 주려고 정부는 안달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이는 천민 자본주의 시장에서 우리의 주식을 내 주는 것은 농민들의 농사지을 권리를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의 권리를 포기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식량안보를 농산물수출국에 맥없이 내 주는 민족 배반의 짓거리가 분명하다

 

오늘 우리 농민은 자식 같은 벼를 내 손으로 갈아엎지만 이는 살고자 하는 몸짓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해야하는 이 일이 우리의 처지와 마음의 대변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정부와 지자체 단체장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전한다

 

1. 정부는 식량안보를 포기하는 쌀전면개방을 즉각 중단하라

2. 농민과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식량주권을 짓밟는 이동필 농림부 장관을 해임하라

3. 국회는 3자협의체(농민-국회-정부)를 구성하여 쌀대책을 세워라.

4. 철원군수와 강원도지사는 정부에 쌀전면 개방에 적극 반대 입장을 표하라

5. 철원군과 강원도의 의회는 농민들의 요구가 관철 되도록 민의를 전하는 역할에 앞장서라

6. 우리는 쌀수입 자격없다 대한민국의 식량자급율 법제화 제정하라

                                      2014년 8월 24일
              철원군이장단연합회 .  철원군농업인단체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