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원님들께
로컬푸드정책과 친환경 무상급식 유기적 관계 속에서 진행돼야
2010년 11월 29일 (월) 17:56:04 한명희 강원도 양구군 webmaster@ikpnews.net

안녕하세요? 높고 파란 하늘이 참 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6.2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신지 이제 6개월이 되어 갑니다. 요즘은 행정사무감사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비합리적이거나 부조리한 도정에 대해서 철저하게 감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요즘 강원도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학교급식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한명희 양구군

6.2지방선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걸었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었고, 강원도에서도 그것을 하겠다는 도지사와 교육감의 당선은 학부모와 농민들을 비롯한 많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교육감은 예산을 이유로 학교급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시군 단체장들을 찾아다니면서 부탁도 하고 설득도 해서 15개 시군에서 내년부터 학교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청에서 50%, 도에서 25%, 시군에서 25%의 분담으로 진행될 학교급식에 학부모들 못지않게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민들입니다.

물론 전체 농산물 생산량 중에 학교급식이 차지하는 양을 따져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도 없는 지금의 구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컬푸드 정책과 친환경무상급식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진행된다면 현재 단작화 규모화속에서 더 이상 길을 못찾고 있는 우리 농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희망이고 기대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농민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정책입니다. 농촌지역이 많은 강원도입니다. 농촌지역 의원님들에게 따로 묻고 싶습니다. 의원님들도 부자 아이들 공짜 밥 먹일 수 없어서 혹시 반대할 생각을 조금이라도 먹고 계신 것인지 말입니다.

쌀값은 폭락하고 생산비는 하늘같이 오르고, 빚더미 속에서 한해 한해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농촌지역 도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다른 동료의원들을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이 정말 아이들에게 건강을 ,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시점입니다. 우리가 뽑아 놓은 의원들을 상대로 도민들이 싸우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본회의에 예산을 올렸다는 기사가 여기저기 언론에 올라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원도의회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은 무슨 당 후보자들의 공약이기 이전에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농민들을 비롯한 많은 도민들의 기대이고 바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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