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개콘과 촌극으로 전락한 엄기영 후보의 방송토론회

 

18일 22시에 방영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방송토론회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개그쇼로 전락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4일 사실을 왜곡과 핑계로 일관하면서 상대 후보에게 색깔공세까지 펼쳤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다. 지난 토론회에서 예비후보 토론회 불참에 대한 거짓을 말하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객관적 비판을 “북한 옹호”라며 이념공세까지 펼쳤다. 150만 도민들이 기대했던 정책선거의 모습에 엄기영 후보는 실망으로 답했다.

 

엄기영 후보의 인신공격 발언

 

18일 방영된 방송토론회에서 엄기영 후보는 실소를 금치 못할 행동과 발언으로 일관했다. 변명과 색깔론도 모자라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질문에 대한 답변회피,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토론회를 촌극으로 전락시켰다. 삼성의 강원도 유치를 이야기하면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 마냥 발언하더니, 이를 비판한 최문순 후보에게 “최 후보는 이런일 못할 것”이라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론 공세

 

엄기영 후보는 이후 천안함 사건을 다시 꺼내며, 조사 과정의 타당성과 객관적 증거자료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냐”라는 우매한 질문으로 최문순 후보를 공격했다. 남북관계와 강원도 경제상황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대안 없이 “북한 옹호”운운하며 펼치는 색깔공세는 엄기영 후보가 지금 1970년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들게 한다.

 

모순된 정책, 엄기영 후보의 줏대없는 헛공약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작년, 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 삭감을 주도했던 것은 한나라당 도의원들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망국적 무상급식이라며 전면 반대를 외쳤고, 강원도 무상급식을 좌절시킨것 역시 한나라당 도의원들이다. 엄기영 후보는 무상급식 실시해야 한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반대하면 안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아다.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도민을 무시하지 마라.

 

강원도민은 바보가 아니다. 형님예산을 통해 강원도 예산을 빼앗은 한나라당, 삼척원전 찬성을 외쳤던 것도 한나라당이다. 무상급식 예산안을 삭감하고, 고교평준화를 반대하고, 부자감세로 지자체 예산을 반토막 낸 것도 한나라당이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은 감추고 마치 한나라당이 강원도를 살릴 수 있다는 억지주장만을 늘어놓는 후보에게 도민은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귀가 있다면 바로 듣고, 입이 있다면 똑바로 말해야 할 것이다.

 

2011년 4월 19일

민주노동당 강원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