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다' 강요 파문

지난달 25일 공권력이 투입됐던 유성기업에서 사측이 현장에 복귀하는 노조원에게 "나는 개다"라고 3회 복창을 강요한 후 정문을 통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파업 대오에서 이탈해 현장으로 복귀한 조합원 A씨는 지난 1일 유성기업 정문앞에서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에게 가로막혔다.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가 정문 통과를 요구하자 용역들은 "나는 개다"라고 세 번 복창할 것을 강요했다. 이에 A씨는 용역들에게 둘러싸여 실제로 "나는 개다"라고 세 번 외치고 나서야 정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측 관리자는 공장안으로 들어온 A씨에게 "왜 여기 왔냐. 공장 밖으로 나가라"라며 다시 회사밖으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유성지회 관계자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며 "유성기업이 노동자들을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유성기업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민중의소리>는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