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바랍니다 저는 돼지에요. 제발 생매장 하지 말아주세요.
  • 발의: 2010년 12월 23일
  • 마감: 2011년 01월 31일
  • 서명목표 10000명
  • 현재 서명인원 11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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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입니다. 돼지 생매장 반대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서명을 모아 정부 관계부서에 그 뜻을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부디 많은 서명과 관심 부탁드리며 여러곳에 퍼 날라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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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돼지입니다.
저의 후각은 개처럼 뛰어나고, 청각도 사람보다 우수합니다. 저도 사람처럼 꿈을 꾸며,머리가 무척 좋아서 동료가 하는 행동을 보고 뭐든 금방 배워요.
저는 어린아기보다 비디오게임을 더 잘 할 수 있고 침팬지 같은 영장류를 능가하기도 하지요. '앉아', '굴러'등 간단한 명령은 물론 지시받은 물건을 가지고 올 줄도 알아요. 거울의 기능을 이해하여 먹이를 찾을 수 있고,힘센 동료에게 먹이를 빼앗기지 않도록 따돌리는 꾀도 가지고 있습니다.기억력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사람들은 제가 3살 정도 사람 아가의 지능을 가졌다고 말하곤 합니다.위험에 처하면 즉시 위험신호를 동료에게 보내서 함께 대처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요즘 저희들은 살아있는 채로 마구 생매장하여 죽입니다. 이렇게 하면 영리하고 감각이 발달된 저희들의 고통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너무 무섭고 너무 아프고 두렵습니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 구해달라고 해도 아무도 구덩이에서 꺼내주지 않아요. 위험하니 피하라는 동료들과 엄아의 비명을 들었지만 달아날 방법이 없어요.ㅠㅠ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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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병후 현재까지 24만 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생매장되어 죽었습니다. 현재 구제역 백신을 접종중에 있지만 돼지는 접종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돼지는 구제역에 강하고, 또 감염이 안되게 차단할 수 있다는게 이유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생매장하여 죽인 25만 마리의 돼지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살처분의 80%가 돼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거의 100% 생매장 살처분되고 있는데 무엇을 차단하였다는 것입니까?

현재, 여주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여 여전히 돼지들이 생매장되고 있고, 인천 강화에서는 500m 반경 살처분을 3Km로 늘려 무차별 돼지들을 생매장하고 있습니다. 철원에서도 수천마리의 돼지들이 생매장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주 이천 양평등에는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결정하였지만, 역시 돼지는 제외하고 한우와 젖소만 예방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확진도 없이 예방적 살처분과 살처분 범위를 늘리는 방역을 지금까지 고집해 왔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다면 구제역이 이렇게 번지지도 않았겠지요.

그런데도 돼지에게는 아예 백신 접종 자체를 하지 않고 계속 생매장 살처분을 하겠다니 정말 너무합니다. 소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백신 접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어정쩡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OIE 회원국으로 국제적인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생매장살처분은 명백한 대한민국 실정법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 규범에 대한 반칙이자 도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대량 동물학대행위이며 인륜에 대한 범죄입니다. G 20 성공을 자축하는 이땅에는 비명에 죽은 수십만 마리의 동물의 원혼이 서려있습니다.

허울뿐인 청정국의 지위보다 중요한 건 균형잡힌 현실 감각과 실질적인 대안 그리고 인도주의의 실천과 법률의 준수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생매장 살처분을 즉각 중지하여 주십시요.
2. 백신 접종을 보다 치밀하게 하여 구제역의 확산을 막아 주십시요.
3. 돼지에게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여 주십시요.
4. 소들을 고통스러운 근육마비제로 죽이지 말아 주십시요.
5. 반복되는 대량 질병의 근원인 공장식 축산을 하루속히 포기하고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을 구현하여 주십시요.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www.withanim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