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문은 농업의 경시는 농업의 경제적 측면의 가치를 뒤떨어진다고 보기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어서 그 가치를 질문한 사례입니다.

학생의 질문에 답하기 앞서 농업은 경제적 가치 이전에 생명과 직결된
우리의 주권문제이기에 경제적 입장으로 보는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질문의 의도가 그런것이 아닌 그 가치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궁금증에서 온질문이기에 몇가지 짚어보았습니다.

1. 안전하고 믿을수 있는 먹거리의 가치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겠죠. 최근들어 광우병, 멜라민, 유전자조작식품
유통과정에서의 생산지 허위표시, 거짓 원산지표시, 급식에서 발생하는 집단식중독
등 국민들의 관심사가 모든것을 제처두고 안전하고 믿을수 있는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다른것과 비교할수 없겠죠
 
2. 국가 안보적 가치
 2년전 부터 벌어지고 있는 곡풀파동은 식량이 국가간의 강력한
무기로써의 가치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농업이 붕괴되어서 주식을 수입해서 먹어야 한다면
수출하는 나라는 담합을 해서라도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을까요?
총이 없으면 만들수 있지만 무너진 농업을 하루아침에 되살릴수는 없겠죠.

3. 국토균형발전과 농촌의 생활문화 보존 
농업이 없다면 농촌이 존재하지 않을것입니다.
모두가 도시화가 된다면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많은 문화와
삶의 가치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휴가철이나 쉬고 싶을때.. 또는 고향을 찾을때
무너진 농촌에 사람마져 살지 않는다면...  
 
4. 고용창출
선진국의 사례처럼 국가적 지원과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대규모 농가만이 아닌 소농도 농촌에서 생활을 향유할수 있게 될것이며
이것은 도시가 다 해결해내지 못하는 고용의 문제를 풀어낼수 있습니다.
농업은 기계화되고 발전되어도 많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기술과 문화적 발전으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낼것이며
생명산업등에도 밑바탕이 될것입니다.
90년초 8백만 농민이라고 발표하던 것이 2009년 현재
320만 농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한국의 도시집중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실수 있을겁니다.

5. 환경-지구온난화
이분야는 실제 자료를 인용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기후온난화와 관련하여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기온, 강우량 등의 변화 양상과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도시지역 25개소, 농촌지역 24개소를 대상으로 1973년부터 2007년의 34년간 평균기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도시지역은 총 누적상승온도가  1.23℃인 반면 농촌지역은 0.81℃도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0.95℃, 같은 기간 세계평균 누적상승온도 0.73℃)
연구팀에 따르면, 도시지역의 평균이상의 기온상승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자정능력이 약해진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2005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 지수 환경지속성지수(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 : 현재의 환경·사회·경제 조건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국가역량을 계량화·비교하는 국제평가지수를 보면 146개국 중 122위, OECD국가 중에서는 29위로서 최하위 수준으로 이러한 결과는 농지전용(轉用)과 농촌의 도시화 현상으로도 설명될 수 있는데, 농촌지역은 자연경관과, 농업생태계를 유지함으로 해서 이상기후변화에 대해 완충력을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토면적을 고려해보면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1970년 대비 2004년 111천 ha가 늘었으나, 농경지 면적은 오히려 462천 ha가 줄어들어 지난 30여 년간 매년 16,853ha의 농경지가 주택단지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평균기온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농업은 그외도 논밭의 홍수 조절기능, 토양 보전기능, 대기 및 오수 정화기능,
수자원의 함양 기능, 농업이 유지됨으로 해서 우리의 환경이 보전되고 있는 것을 화폐가
치로 평가해보면 무려 19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6. 인류발전의 가치
농업을 무역으로 보는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추구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옛 어른들이 "자기가 사는 50리밖에서 나는것은 먹지말아라"라는
말이 전해지는 것 처럼 그만큼 자기지역의 기후와 자연에서 길러지는 음식이
몸에 맞는 것입니다.
굳이 외국음식을 들여서 먹어야 할 필요는 없는것이죠

하지만 농업을 무역적인 상황으로 보게 된다면 "수출을 장려하자" 이런가치보다
농업이 회복 불능이 국가나 지역을 종자연구나 상호협력을 통해서
자국의 농업이 스스로 설수 있도록 돕는것이 농업의 무역으로 한해서 이루어지기를
개인적으로 바래봅니다.

올해 어느 농가 농민이 몇백만달러를 팔았다. 라는 식의 기사가 정말
먹는것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자국의 먹거리를 지키고 발전시켜 인류전체의 상호 도움이 되는
가치를 지킨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요?

이정도 살펴보았는데 부족한가요? 가치가 얼마나 될지
어림짐작도 안되네요. 소중한 우리 농업의 가치를 잘 되새겨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