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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농민농성장의 1박2일
쌀목표가격 23만원을 향하여
[2013-12-16 오전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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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지붕을 바라보며 농민들이 쌀값을 지켜보겠다는 의지로 한겨울의 추위를 비닐 한장을 의지해 풍찬 노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전국농민대회 이후에도 정부나 여당의 농민들의 요구에 별다른 조치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당함에 항의하며 각도연맹별로 릴레이 농성, 의원실방문, 선전전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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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8년 동안이나 묶여있던 쌀목표가격이 이번에 고작 4천원(80Kg) 인상으로 다시 5년 동안 잡아 두려고 작정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농민들은 이번에는 그간의 소비자 물가 상승, 생산비 폭등을 반영하여 쌀목표가격을 현실화 시켜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농업의 기본인 쌀농사는 정부의 추곡수매제 폐지와  적극적인 시장개입의 악영향으로 10여년간 쌀값은 제자리였다.

이제는 농가들은 논에 대체작물을 짓거나, 한우를 기르거나, 하우스등 시설재배로 많이 전환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개선되기 보다는 쌀농사는 쌀농사대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한우농가는 폐업 자금을 지원하는 소가 지나가다 웃을 벌어지고, 시설재배 재배농가도 한해 한해 불안한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식량 자급율이 OECD 국가중 최하위인 4%대이면서도  그나마 주곡인 쌀은  자급한다고 국민들이 위안을 삼고 농민들도 나름대로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속빈 강정이다. 연이은 흉년과 정부의 농업 홀대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쌀자급율은 이제 80%대로 추락을 하여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는 못 버티게 된 실정이다. 

한 국가의 주식인 쌀을  자급하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정부정책을 보며 한심스럽고 분통이 터질 일이다이에 농민들은 정부와 국회가 농업회생의 의지를 가지고 쌀목표가격 23만과 기초농산물의 국가수매제를 실시하여 농민들의 영농의지를 회복 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8가지의 농업정책 실현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당인 새누리당의 역활이 중요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12월5~6일은 강원도연맹 차례였다.



1시에 서대문의 경찰청에서 강원지방경찰청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공작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참석을 한 후 2시에야 여의도농민농성장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앞에 담당이었던 경기도연맹과는 공동으로 국회정문 옆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일차 농성장 교대를 하였다 농성장은 예전과 다르게 경찰이 천막을 못치게 하여 밤에만 비닐을 한장 칠 수 있었다. 저녁퇴근과 다음날 아침출근시간에는  지하철역 주변과 국회의사당 정문 그리고 새누리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였다

새누리당사 옆에는 몇 일전에 당사 이전을 한 민주당이 입주를 한 빌딩이 있고 길 건너 대각선 위쪽으로는 정의당 당사가 있었는데 이 당들은 지금 여의도에서 장기철야농성중인 농민들을 보며 각기 어떤 마음을 먹고 있을까?  각 당사 앞을 가로 막은 뻐스 대수와 경찰 병력의 숫자에 비례해서 농민들과 벽을 쌓은 것은 아닐까 추측 해 본다.



이튿날은 8차 WTO 협상이 열린 인도의 발리에서 열린 3박4일 일정으로 고생하고 귀국한 원정 투쟁단이 합류를 했다. 그리고 다음 철야농성 당번 순서인 전북의 농민회원이 농성장에 도착하여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의 장소는 청와대 정문근처인 청운동 동센터의 공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와대의 귀구멍이 막혀더라도 턱밑에서 외치는 농민의 소리는 들을수 있어야 할 텐데 하는 마음으로 외쳐 본다.

쌀값은 농민값이다

쌀목표가격 23만원 보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