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안 나오네요
통일의 마음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막연히 궁리 중인데 문익환 선생님 관련
글을 보다 눈에 띄어 옮겨 봄니다
답답한 가슴에 한사발 냉수가 필요 할때 입니다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는 무기를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곳이라

우리는 총을 버리고 

군복을 벗고 들어간다

막걸리통들만 둘러메고 들어간다

너희도 따발총 버리고

계급장 떼고 들어오너라

팔을 걷어붙이고 팔씰므이나 해볼까

모랫벌을 만나면 씨름판이나 벌여 볼까

멧돼지를 잡아라

바가지로 막걸리를 돌리며

멧돼지 고기를 뜩어라

여군들은 치마 저고리를 입고 나오너라

40년 묵은 나뭇가지에

그네를 매불 테이 힘을 겨루어라

날씬한 허리 용수철로 튀었다 펴며

푸른 하늘 밀어올려라

아아아아아 비무장지대

너희는 백두산까지 밀어붙여라

누리는 한라산까지 밀고 내려가리라

비무장지대 만세 만세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