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위한 신.경분리쟁취”
농협개혁 농민대회 중앙회 금융회사 추진 강력 비판
“작년말 기자회견은 개인의견” 최원병 회장 발언 논란
2009년 03월 01일 (일) 22:22:54 연승우 최병근 기자 dust8864@ikpnews.net
최근 농협법 개정과 관련한 농협개혁이 국회의원, 조합장 등의 반대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민 1천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조속한 농협개혁을 촉구했다. 또한 집회가 끝난 뒤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가 농협개혁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은  지난달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협개혁쟁취와 용산 살인진압 이명박 정권 규탄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달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회원농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협개혁쟁취와 용산 살인진압 이명박 정권 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도형 민족21 기자
이날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정치권 로비 등을 통해 농협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하고 “국회는 농협중앙회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농민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농협개혁, 농협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신·경 분리 문제를 회피해 오다가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신용사업만이라도 살리겠다며 ‘맥킨지 보고서’를 바탕으로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신경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농협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국내외 투기자본과 농협중앙회의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국의 농민들은 이날 ▷농협을 투기자본과 농협직원에게 넘기는 금융지주회사 저지 ▷올바른 신용·경제사업 분리로 근본적 농협개혁 쟁취 ▷신자유주의 농업포기 정책 막아내고 식량주권 실현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농민들은 대회를 마치고 서대문 소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개혁을 촉구했으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농협개혁의 내용이 담긴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최원병 회장은 한도숙 의장 등 전농 도연맹 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원주 광주전남도연맹 의장이 “농협개혁위원회에 참가한 조합장들과 김용덕 기획상무가 최원병 회장이 지난해 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농협개혁 관련 내용들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자 최 회장은 “기자회견은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천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기원주 의장은 한국농정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말 최원병 회장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조합장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조직의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며 대국민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연승우·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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