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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문수 지사의 만행을 잊지 않겠다
김문수 지사가 쌍용자동차 강제 진압에 나섰던 경찰을 표창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표창을 하는 것은 김문수 지사의 자유니 그냥 표창하라.
허나, 표창하기 전에 이것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찰 특공대들이 도장공장 옥상에 올라타는 순간 2명의 노동자가 옥상에서 추락했다.
허리가 부러지고, 머리가 터진 그 노동자는 여전히 자신의 상처와 함께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 조합원은 선풍기와 에어콘 소리가 헬리콥터 소리처럼 들려 정신과 치료중에 경찰의 강압수사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공중에서 살이 타들어가는 최루액을 투하하고, 저공비행으로 위협하고, 물도 음식도, 전기도, 약품과 의료진도 경찰이 가로막았다.
그저 살자고 올라간 사람들에게 그렇게 비인간적, 비인도적, 폭력적인 살인진압에 나선 경찰을 지금 김 지사는 표창하려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서도 표창을 하겠으면 하라.
그러나 앞으로 김문수 지사가 다시는 민주화 계급장을 내세우며 우쭐대지 않길 바란다.
그 자체가 노동자, 민중들이 쟁취해온 민주주의 역사를 욕보이는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지만 민생을 외면하고 노동자 탄압을 표창하는 정치인은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노동당 또한 김문수 지사의 오늘날의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2009년 8월 27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백성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