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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농협 중앙회

묻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지들끼리 놀고 있다

어제(10월 9일) 속초에 있는 농협수련원에서는 도내 지역조합장을 대상으로 하는 농협구조 개편
설명회가  있었다

철원에서 멀기도하고 바쁜 수확철이라 참석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내용이 궁금하고

더욱이 지난해 구성된 농협개혁 위원회에서 진행된 내용과 절차에는 외면을 하던

중앙회가 이제 와서 농협 개혁도 아닌 구조 개편을 한다니 이치에 맞지도 않고 해서

참석하여 조합원으로서 의견 개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출발을 하였다

먼 길을 달려 도착 했는데 도본부 직원이라는 사람이 설명회장에 2명밖에 참석을

할 수가 없으니 나머지 2명은 못 들어간다고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못 들어가게 한다

한 동안 실랑이 끝에 2사람의 자리가 마련 되있고 발언 기회도 준다고 하기에 일단 도연앵 사무처장과 내가 입장을 하였다 회의장 안에는 300여개 관람석 중에 70~80여명의 조합장이 참석해 있었고 농협중앙회 노조는 2명이 아닌 10여명이 뒤자리에 머리띠와 조끼를 입고 앉아 있었다 직원에게 따로 자리가 마련된 것도 아니고 중앙회 노조와 형편성을 문제 삼아 밖에 있는 일행도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출입을 요구 하였다

 

기본 구조 개편의 필요성의 배경 설명후에 개편 내용을 파워 포인트를 활용하여 1시간 넘게 설명을 하였는데 7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중에 경제 사업과 지역 농협에 관한 내용은 겨우 3~4 페이지 분량 정도로 배우 빈약하고 대부분 금융시장과 신용사업 위주의 개편 내용이었는데 논돌이에만 빠져 있는 중앙회의 한계를 또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중앙회 브랜드는 꼭 사용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농산물을 제 값을 받아 주고 농협을 농민에게 도려 주라는 내용은 설명없이 슬쩍 넘어가고, 중앙회 개혁을 농림부가 주관하고 분야별 사업으로 분산 시키면 운영의 수장이 농림부 장관이 된다는 말을 끝을 흐리며 던진다


설명회가 끝나고 잠시 휴식을 갖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첮번째 발언에 나선 강릉의 모조합 조합장은 경제사업에서 축산 부분을 독립 부분으로 운영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질의를 하였습니다 단상의 답변은 장황히 앞으로 축산 부분의 발전 전망을 얘기하고 질타 비슷한 답변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설명회 과정에 있는 것인데 왜 성급히 다 결정된 것처럼 오해를 하느냐 미리 결정이 다 된 것처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 하였다 그리고 끝으로 아쉬움을 말한다 지난 봄부터 개편 논의가 있었는데 미리 미리 준비해서 의견을 제출하지 내용이 다 정리되는 지금에 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냐고 한다


장황한 설명에 진행 발언을 요청한 도연맹 사무처장과 나는 중앙회 직원들의 만류와 강압 속에 억지로 이 자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퇴장하는 수 밖에 없었다 자리를 떠나면서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머리의 아픔 보다는 단상의 마이크에서 나오는 우리들(농협중앙회와 조합장들)의 자리에 남이 들어와서 떠드냐고 하는 소리가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든다


작금의 사태를 보면 중앙회는 개혁의 자격이 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지 중앙회에서는 개혁이라고 아니하고 구조 개편이라고 부른다

자격이 없음을 살펴 보면  첮번째는 쌀값 폭락에 앞장서고 있다  RPC를 운영하는 농협중에 원료곡을 비싸게 사는 곳과 수탁 수매를 안하는 곳에는 수매자금을 제한하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그리고 8․9․0운동의 무지함과 하나로클럽이 쌀을 이 마트보다 훨씬 싸게 파는 행위는 협동조합의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두 번째는 개혁과정의 문제로 지난해 연말에 이미 농단체, 농림부,학계로 이루어진 농협개혁위원회를 외면하고 중앙회 자기들끼리의 논의로 지역 농협은 물론 조합원들에게도 묻지도 들어 보지도 않았다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개선 돼야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생각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도 없었는데 도별 전국 설명회는 조합장을 대상으로 10월 7,8,9일 3일 동안에 조급히 끝 마치는 것은 분명히 구색 맞추기가 분명하다

세 번째는 그래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안중에는 경제 사업도 없고, 일선의 지역 농협도 없고, 특히 농민 조합원은 보이지도 않는다 중앙회는 여전히 신용 사업 논돌이만 급급하고 보신 주의에 푹 빠져 있다

경제사업의  적자발생 원인을 지역농협에만 떠 넘기고 중앙회 차원의 문제점 지적은 없다

지역 농협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시,군지부 폐지는 언급조차 없다 시,군지부 폐지는 농민조합원들의 아주 오랜 숙원인데 빠져 있다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농협 중앙회가 농민의 고충을 외면하는 모습을 지적한다 전국의 농촌을 혼란에빠뜨린 쌀값 대란 시기에 중앙회장은 어디에 가고 없다 농민단체와 지역의원, 국회의원등은 쌀재고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해결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농민들의 실질적인 대표인 중앙회장은 아무 소리가 없지 않은가? 우리 조합원들은 중앙회장이 농민들을 대변해서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것이 농협중앙회를 농민중심으로 개혁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