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5 오후 2:44:02 입력 뉴스 > 철원뉴스

철원-세월호 특별법 촉구 도보행진단 입성
양구~춘천~화천 거쳐 황금벌판 걸으며 동참



내일 16일이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된다.

 

 

참사 이후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사회의 적폐를 뿌리 뽑아 안전한 나라로 개조하겠다고 약속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세월호 사고 이전과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공표를 했다.

 

하지만 다섯 달이 지난 지금 바뀐 것은 없고 온 나라가 세월호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갈등과 대립만 커지는 형국이다.

 

이런 국가 마비상태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양구를 출발해 춘천~화천을 거쳐 14일 저녁 늦게 철원 갈말읍 지경리에 도착한 도보행진단은 철원읍 화지리 김용빈(철원군농민회 정책국장)과 함께 황금벌판으로 물든 철원벌을 걸었다.

 

이들은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만의 요구가 아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나아가 부패한 적폐를 도려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의 산물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와 국회가 유족들과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은 시대의 요구이고 양심의 명령이며 상식의 이정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못하면, 대통령이 안하면 국민이 직접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도보행진단은 15일(월) 철원읍에 도찰한 후 1박을 하고 16일 경기도 포천을 거쳐 서울에 입성해 정부와 국회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철원인터넷 최종섭 기자(cjs85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