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con농민들이 모은 쌀40톤 북으로
전농, 수확기 쌀 대란 해결 정부에 강력 촉구
2009년 09월 23일 (수) 16:37:58 김주영 기자 belokan3@nate.com
농민단체가 지난해 생산한 쌀 40톤을 지난 20일 인천항을 통해 남포항으로 북송했다.    

이는 농민들이 그동안 쌀값문제의 근본해결책으로 거듭 지적해왔던 정부차원의 대북쌀지원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도숙)은 지난 18일 통일부의 최종승인을 받아 대북민간지원단체를 통해 40톤의 쌀을 북으로 보낸 것.

그러나 이는 전국의 농민들이 직접 모아 보낸 민간차원의 지원으로, 여전히 정부의 계획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농은 21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이 직접 모은 쌀 40톤이 북으로 간만큼 정부가 대북쌀지원을 통해 쌀값안정과 남북관계 회복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농은 이날 또 농림수산식품부의 '수확기 가격, 출하 걱정 끝'이라는 지난 18일의 쌀 대책 발표에 강력 항의했다. 한도숙 의장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20일 40톤의 쌀이 북측의 남포항으로 갔다"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알맹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쌀값 걱정 없다고 호도하고 있으니 농민들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곽길성 전농 통일위원장은 "50여 시.군에서 직접 경작하고 모은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올해 수확기에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2007년 이후 매해 수확기 때 농민들이 직접 모은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