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하기 아주 좋은 날 (10,18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걷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노동당사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개회식을 마치고
어린이와 지역의 어른들이 소이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손에는 태극기나 한반도가 그려진 통일기를 들고 풍물패의 배웅을
받으며 삼삼오오 열을 지어 출발을 했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동송초등학교에서 많이 참여를 했는데 교장 선생님도
함께하신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산에 오르기를 힘들어하는 꽁맹이들을 달래가며 같이 올라 가 봄니다
지뢰밭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위하여 둘러쳐진 철조망에는 지뢰표식이
붙어있고 군데군데 시인들의 작품이 천이나 서각으로 걸리어
가슴 아픔 사연들을 되새김질하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묻습니다
왜 철조망을 쳐 놓았는지?
누군가 대답 합니다
그 안에는 지뢰가 있단다

어린 친구는 또 묻습니다
왜 그 지뢰는 캐내지 않나요?

아~ 무어라고 대답해야 하나
말문이 꽉 막힙니다
우리 분단의 아픔을 어떻게 애기해야 하나

정상에서는 소원종이 쓰기를 합니다
통일을 소원하는 내용부터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고..
다양 합니다

어떤 친구는 통일이 되야 소이산에 오르는 고통을 겪지
않는다고도 했담니다
발찍한 놈 생각에 미소도 지오 봄니다

어린 친구들의 재잘 거림에
귀 기울이며
이 친구들이 앞으로 평화통일의
소중한 전령사들이 되기를 소원해 봄니다

철원 지역의 여러 학교에서 참여하지를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되돌아 온 노동당사에서는 점심식사 후에

학생들이 참여한 대형 모자이크 맞추기와
평양문화예술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퍼즐을 모두 맞춘 모자이크의 한 조각이 끝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없어진 조각은  통일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 속에
미완의 숙제로 남으려는가 봄니다

풍성한 진행을 위한 많은 준비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 회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