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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 살리려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는 한 여성노동자를 죽음에서 살리려는
희망버스 190여대가 부산에 모여 철야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 굴지의 조선소가 필리핀의 수빅만으로 조선소작업장을 이전하면서
부산공장을 아사상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 간 여러 해에 결쳐서 4000여명의 노동자를 해고 시키고마지막 단계로
그동안 노동자들의 반대에 미루어 오던 부당해고를
올초 1월6일에 단행을 하였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 동료들의 처지를 외면할 수 없던 조선소의 여성용접공 출신의 김진숙은 부당해고 발표 전 조선소 작업장의 한 크레인 탑(85호)에 밤의 어둠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70명의 노동자는 부당해고가 되는데 경영진은 176억의 배당을 받아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날 이후 150일이 지나도록 한사람이 높은 크레인에서 혹독한 추위와 끝없는 외로움과 사측 용역깡패의 두려움에 떨어도 언론은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양심있는 시민들이 김진숙을 살려야 한다고 부산으로 가서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외치는 희망버스 18대가 한진중공업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언론이 관심을 가졌고 한 대기업이 수많은 노동자 탄압의 실체가 들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희망버스로 부산에 모였던 분들은 그 곳 조선소 노동자와 가족들의 눈빛을 보며 2차 희망버스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7월9일~10에 크레인에 올라간 날짜 185일만큼 버스 185대(실제는190여대)가 모였습니다  개인차등 개별적으로 오신분들도 많고 쌍용 자동차 해고자 분들은 아픔을 함께하고자 1000리길을 걸어서 도착을 하였습니다

저녁 시간 부산역에 모여서 부산 바닷가 다리건너 영도를 향하여 행진을 하였습니다 쏫아붓는 장대비속을 2시간여를 걸어서 영도다리를 건너습니다만 한진중공업을 1KM를 앞에두고 경찰이 차단용 장벽버스를 앞세우고 10차선 길을 가로 막아 더 이상 갈 수는 없었습니다 밤샘 농성이 이어지자 경찰은 최류까스를 무자비하게 뿌리고 경찰병력을 밀어부쳐 강제해산 및 방송차를 망가트렸습니다 그래도 김진숙을 만나러 아니 살리려 부산으로 달려간 사람들은 다시 모여서 밤을 지키고 새벽을 밝히고 새날을 함께 하였습니다

비록 김진숙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만 무선전화-무대방송 마이크를 통해 오히려 힘내시라는 인사를 받고 감격해 했습니다 그리고 3차 4차 희망버스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더 많은 그리고 더 끈기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모았습니다

김진숙이

먼저 올라간 3명의 동려들이 죽음이 되어 내려온 것처럼 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전국이 마구 양산되는 비정규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오려면

우리 애들이 직장을 같고 사람답게 살게 하려면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김진숙을 살려한다고 서로 서로 손을 잡아주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서 왔습니다

*** [김진숙] 을 찾아 보세요

그가 우리고 우리가 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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