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철원군농민회장 김용빈
무상급식 삭감한 도의회는 각성하라



   ▲김용빈
평등밥상인 무상학교급식이 힘없이 내동댕이 처지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유권자는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약속한 도지사와 교육감후보를 강원도의 일꾼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도의회에 예산 신청을 하였는데 도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하여 애들의 밥상을 무참히 짓밟는 일을 자행한 것에 대한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

 

더욱이 도지사와 교육감의 요청을 받고 철원을 포함한 대다수 시·군 지자체에서는 자기 분담금을 세우고 시·군의원의 동의를 받아 사업비를 준비하였는데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할 줄은 미쳐 몰랐다.

 

잘 되겠지 낙관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이해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전체도 아니고 초등학교까지만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그렇게 외면해야만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애들 밥상 집어 던지고 농민들의 작은 희망까지 꺾어 버리는 어른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것이다.

 

우리는 학교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먹거리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급식교육이며 농민들이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봉쇄 했으니 그것도 경기도와 다른 곳에서는 예산을 통과 시켜주고 더 나아가 이미 시행을 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자타가 인정하는 농산어촌 지역인 강원도에서 무상급식-평등급식 비용을 거부한 행위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철원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 생산이 많은 강원도에서도 대표적인 농촌형 지역임에도 학교급식관련 예산을 삭감된 것은 철원 도의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일 것이다.

 

지난 가을에 철원의 친환경농산물이 서울의 몇몇 지자체에 식자재를 우선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의 계약을 했다고 철원 농산물의 판로를 밝게 전망을 했다.

 

여기에 강원도 학생들에게 먹이는 건강한 농산물을 가지고 왔다고 해야 서울 소비자들이 더욱 반겨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번 예산 삭감으로 그 기회를 다른 지역에 비해서 몇 년간 뒤처지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됐다.

 

추운날 아침에 학교급식 예산을 거침없이 날려 버린 행위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면서도 허망함과 아쉬운 마음을 잠재울 수가 없다. 당론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변병이라도 하고 싶겠지만 잘못된 당론이라면 고쳐야 되고 그래도 안 되면 거부를 해야 옳은 것이다.

 

국회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이 새해 예산안의 날치기 통과에 반성하며 앞으로 날치기 통과에는 참여하지 않고 거부하겠다고 기자 회견을 했다.

 

농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

철원군민의 민심을 대변하는 도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촉구한다. (자료제공-철원포커스)

철원인터넷뉴스(nababo10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