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주/임명수기자]광주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된 복합제가 광주시가 구제역 청정구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16일 시와 광주농기센터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광주한우섬유질발효 사료공장을 준공,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섞어 김치처럼 숙성, 발효시킨 섬유질발효사료(유산균)를 공급해 면역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유산균의 산도(Ph)가 3.6으로 낮음에도 음용수에 희석하면 안정적으로 낮은 Ph를 유지하기 힘들어 보완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제역바이러스가 Ph 7.2~7.6에서 가장 왕성하지만 Ph 5.0 이하 또는 11.0이상에서는 급속히 사멸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유산균 배양액에 Ph 저하제인 구연산을 희석, 유산균이 살아 있으면서 200배 희석해도 Ph 4 이하의 산성을 유지하고 생균 및 살균효과를 동시에 지닌 생균제제 개발에 성공, 농가에 보급했다.
이후 각 농가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 사멸 가능한 Ph 도달, 축사환경개선, 가축 생산성 향상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생균제제 보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광주농기센터 안요환 소장은 "지난 4일 생균제제를 특허출원했으며 축산과학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 공인 및 검증절차를 밟고 있다"며 "경기 동부권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구역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생균제제가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