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은 쌀 대란 해결, FTA 반대에 나서라

 

오늘(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하지만 농업인의 날을 맞은 농민들의 마음속에는 농민으로서의 자부심보다 농민으로 사는것에 대한 분노만이 가득하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 된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농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흙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을 포크레인으로 파혜치고 농업에 있어 중요한 농지에서 농민을 쫒아내고 있다.

그래놓고 농업인의 날 행사를 한다고 호들갑이다. 어디 그뿐인가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신원조회를 하겠다는 말로 우리를 더욱 분노케하고 있다.

11월11일을 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인식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탓하기 전에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으로 농업을 천시하고 붕괴시켜왔던 위정자들에게 잘못이 있음을 시인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이명박 정권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민의 5대 요구를 실천하라!

지금 농촌현장의 농민들은 그야말로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쌀생산량은 30%나 감소하였으며 나락값은 20년전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G20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한미FTA재협상을 통해 선물보따리를 준비했다.무차별적인 FTA를 통해 한국농업을 붕괴하려고 한다.

4대강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전국을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며 농민들을 농지에서 내쫒고 삽질사업을 위해 농업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농협법 개정을 추진하며 거대공룡이 되어 경제사업을 내팽게치고 있는 농협을 이제 완전한 금융회사로 바꾸려고 한다.

농지규제완화와 각종규제완화를 추진하며 대기업들을 농축산업 생산과정까지 진출하게 함으로써 농민을 농업노동자화하고 농업을 이윤추구를 위한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런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이 있는 한 한국농업의 지속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으며 농민의 생존권도 국민의 식량주권도 실현될 수 없다.

농업인의 날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민의 5대 요구를 실현하는 것이 진정 농민을 위한 일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350만 농민의 마음을 모아 준엄히 경고한다.

이명박 정권은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을 즉각 중단하고 쌀대란 해결을 위한 대북쌀지원 재개와 FTA추진중단,농협을 농민에게 돌려주는 농협개혁,4대강 사업중단, 대기업이 농축산업 생산과정 진출중단을 즉각 실천하라.

농민들은 더 이상 빼앗길 것도 물러설 곳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국 곳곳에서 나락적재투쟁을 진행할것이며 12월 8일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우리의 분노를 모아갈것이다.

 

 

2010년 11월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李光石)